김포 갈탄사고 2명 사망
김포 갈탄사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라디오에서 처음 들은 소식인데요. 공사현장에서 갈탄을 피우다가 쓰러진 작업자 2명이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고 위치를 미처 말하지 못하고 전화가 끊기면서 구조가 늦어진 것입니다. 결국 신고한 지 3시간 40여분 만에 발견하게 되었고 이미 숨진 채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12월 17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의하면 전날 오후 9시 36분쯤 119상황실로 “갈탄을 태우다가 동료가 쓰러졌고 나도 쓰러질 것 같다”라는 구조 요청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러나 신고자는 위치를 묻는 119상황실 직원의 질문에 (이미 갈탄 피해로 인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의식을 잃었고 전화도 끊겼습니다. 상황실 대원은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끝내 받지 않았습니다.
이 전화를 받은 후 자동 위치 추적을 이용해 기지국의 위치를 확인한 소방당국은 김포시의 한 신도시 개발 지역 인근에서 신고 전화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였는데요. 신고자를 찾기 위해 경찰과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는데 오래걸렸습니다.
김포 갈탄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 30여명은 신고자가 발신한 휴대전화 기지국 반경 500m 이내를 중심으로 신고자를 찾아 나섰는데요. 결국 신고 접수 3시간 40여분이 지난 12월 17일 오전 1시 16분쯤에 김포시 운양동의 한 빌라 신축 공사장 지하 1층에서 쓰러진 작업자 2명을 찾았습니다.
발견은 했지만 작업자 2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작업자 K씨(52)와 L씨(50)는 16일 오후 3시께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면서 피워뒀던 갈탄을 6시간 만인 오후 9시께 새것으로 바꾸러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갈탄을 피운 이유는 추워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양생 작업을 더 빨리 해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더 빨리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빠른 작업 진행을 위해서.
경찰은 김포 갈탄사고 관련해서 작업자들이 갈탄을 교체하러 들어갔다가 갈탄 연기 즉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해당 건설사 측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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