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 대립
서울대병원 파업 관련 소식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가 예고했던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름이 엄청 기네요. 서창석 병원장이 인적적폐와 제도적 적폐를 사수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서울대병원이 문재인 정부가 선포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정책과는 반대로 비정규직을 해고하려 하고 있고 전 정권하에서 진행된 성과급제를 폐지 약속도 거부한다는 것인데요.
서울대병원 파업에 대해 병원측은 노조측이 월정액 23만 9000원과 명절지원비 확대 등 정부정책을 초과하는 과도한 임금인상과 정부 지침을 벗어나는 비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또 다시 파업을 강행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곳곳은 노사가 서로 파업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는 대자보들을 경쟁적으로 붙여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의료공공성 강화,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으며, 대상 조합원 85.3%가 참여한 투표 결과 91.2%가 쟁의행위에 찬성해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진경 지부장은 “오늘 우리는 의료적폐 서울대병원장을 상대로 파업을 선포한다. 5개월간 긴 단체교섭자리에서 서창석 병원장은 상견례마저 거부하며 우리의 요구를 수용불가라고 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지침내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도 서창석 병원장은 아무 대답이 없다.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내려왔던 지침으로 빼앗긴 권리를 돌려달라 하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쉬고 싶은데, 쉴 수 있는 정기 휴가 그 몇 개 달라는 요구에도 서창석 병원장은 아무 대답이 없다.
서울대병원 안에서 차별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1600명의 노동자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오늘부터 우리는 서울대병원장을 향해 파업을 선포한다. 서울대병원을 찾아주신 환자들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병원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 작년 성과연봉제를 막았던 우리의 힘으로 올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빼앗긴 복리후생, 보건인력요구, 공공의료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반드시 이 투쟁에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네요.
서울대병원 파업을 하고 있는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병원측은 노조가 단체교섭 석상에서 관련 없는 사항들을 논의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은 물론, 병원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관련, 단시간 근무자를 근무기간이나 근무성적과 무관하게 한 명도 빠짐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지침을 벗어난 것이다.
단체교섭이 장기화될 경우 진료 차질로 인해 환자·보호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교직원 여러분께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일괄타결을 목표로 노조에 병원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에서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병원은 노조측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 상생의 방안을 마련하고 교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병원 파업 관련해서 노사가 경쟁하듯 대자보를 붙여가며 파업의 당위성과 부당성을 역설하고 있는 중인데요. 빨리 해결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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