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무선마우스, 올위버 버티컬마우스 살까?
결론부터 말하면
손목 통증이 있고 저소음이 필요한 사무직 종사자라면 구매할 만하다. 단, 게임용이나 정밀 작업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이 제품이 해결하는 문제
사무용무선마우스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두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첫째, 장시간 마우스 사용으로 인한 손목 통증. 둘째, 사무실이나 도서관처럼 조용해야 하는 환경에서의 클릭 소음 문제다.
올위버 버티컬마우스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겨냥한다. 57도 수직 각도 설계로 손목이 자연스러운 악수 자세를 유지하게 해주고, TG의 무소음 스위치 기술로 클릭음을 기존 대비 90% 이상 줄였다고 주장한다.
손목터널증후군과 VDT 증후군은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흔한 직업병이다. 일반 마우스는 손목을 수평으로 뒤틀어 잡는 구조다. 이 자세가 하루 8시간 이상 지속되면 손목 신경에 압박이 가해진다. 버티컬 마우스는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다만 명확히 해야 할 점이 있다. 버티컬 마우스가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이미 심각한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이 먼저다.
경쟁 제품 대비 차별점
사무용무선마우스 시장에서 버티컬 마우스는 이미 여러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지텍 MX Vertical(11만원대), 로지텍 Lift(7만원대), 앤커 버티컬 마우스(2만원대), 제닉스 STORMX VM2(2만원대) 등이 있다.
올위버 버티컬마우스의 포지션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가격대. 정확한 판매가는 플랫폼마다 다르지만, TG삼보 제품군은 대체로 2~3만원대로 형성된다. 로지텍 프리미엄 라인 대비 1/3~1/5 수준이다. 앤커나 제닉스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한다.
둘째, 무소음 설계. 모든 버티컬 마우스가 무소음은 아니다. 로지텍 Lift는 무소음이지만 MX Vertical은 클릭음이 있다. 올위버는 무소음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무실, 도서관, 콜센터 등 정숙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실질적인 차별점이다.
셋째, 한국인 손 사이즈 최적화. TG삼보는 국내 브랜드다. 다년간 한국 시장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버티컬 마우스 시장에서 손 크기 문제는 꽤 중요하다. 해외 브랜드 제품이 한국인 손에 너무 크거나 작아서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다. 제품 크기는 100 x 75 x 60mm로 중소형에 속한다. 무게는 83.4g으로 가벼운 편이다.
넷째, A/S 접근성. 전국 100여 개 TG삼보 서비스센터에서 1년 무상 A/S를 제공한다. 해외 직구 제품이나 중소 브랜드 제품 대비 A/S 측면에서 안정적이다.
냉정하게 보면, 기술적으로 압도적인 차별점은 없다. 57도 각도, 2.4GHz 무선, 3단계 DPI 조절 같은 스펙은 경쟁 제품과 대동소이하다. 차별점은 "무소음 + 합리적 가격 + 국내 A/S"의 조합에 있다.
가격 대비 성능 판단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가성비는 양호한 편이다.
스펙을 분석해보자.
- 센서 해상도: 800/1200/1600 DPI 3단계 조절
- 버튼 수: 6개 (좌우 클릭, 스크롤 휠, DPI 버튼, 페이지 앞뒤 버튼)
- 무선 방식: 2.4GHz 나노 리시버
- 작동 거리: 최대 8m
- 배터리: AAA x 2개 (별매)
- 무게: 83.4g
1600 DPI는 사무용으로 충분하다. 게이밍 마우스처럼 4000 DPI 이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문서 작업, 웹 서핑, 엑셀 작업에 1200~1600 DPI면 적정하다.
6개 버튼 구성도 사무용무선마우스로서 적절하다. 특히 페이지 이동 버튼(앞으로/뒤로)은 웹 브라우징 시 편리하다.
2.4GHz 무선은 블루투스보다 연결 안정성이 높다. 다만 USB 포트를 하나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나노 리시버라 노트북에 꽂아두어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마우스 본체에 수납 공간이 있어 분실 위험도 줄였다.
배터리 별매는 단점이다. AAA 건전지 2개가 필요하고, 내장 충전 배터리가 아니다. 충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건전지 교체만 하면 되니 배터리 수명 걱정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로지텍 MX Vertical과 직접 비교하면 센서 정밀도, 소프트웨어 지원(Logi Options+), 빌드 퀄리티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나 가격 차이가 4~5배다. 프리미엄 기능이 필요 없는 일반 사무 환경에서는 과잉 투자일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앤커 버티컬 마우스와 비교하면, 앤커는 유선 모델이 주력이고 무선 모델의 센서 정확도에 대한 부정적 후기가 있다. 올위버는 무선 전용으로 무소음까지 갖췄다.
결론적으로, 2~3만원대 사무용무선마우스 중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지다.
적합한 사람과 부적합한 사람
이런 사람에게 적합하다
- 하루 6시간 이상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 손목 피로 누적을 줄이고 싶다면 버티컬 마우스는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 도서관, 공유 오피스, 콜센터, 병원 등 클릭 소음이 민폐가 되는 곳에서 일한다면 무소음은 필수다.
- 버티컬 마우스 입문자. 10만원 넘는 프리미엄 제품을 처음부터 사기 부담스럽다면, 저렴한 제품으로 버티컬 마우스가 자신에게 맞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 A/S를 중시하는 사람. 해외 직구나 무명 브랜드 제품이 불안하다면 TG삼보의 전국 서비스망은 안심 요소다.
- 손이 작거나 중간 사이즈인 사람. 제품 크기상 큰 손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불필요하다
- 게이머. 버티컬 마우스로 FPS, MOBA 게임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좌우 비대칭 구조 때문에 빠른 조작과 정밀 에이밍이 힘들다.
-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섬세한 포인터 제어가 필요한 그래픽 작업에는 일반 마우스나 펜 타블렛이 낫다.
- 이미 손목 통증이 심각한 사람. 버티컬 마우스는 예방 도구지 치료 도구가 아니다. 심각한 손목터널증후군은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인 사람. 이 제품은 2.4GHz 나노 리시버 방식만 지원한다. USB 포트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싶다면 다른 제품을 찾아야 한다.
- 충전식 배터리를 선호하는 사람. AAA 건전지 방식이 불편하다면 내장 배터리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구매 시 주의할 점과 단점
핵심은 이것이다. 완벽한 제품은 없다. 올위버 버티컬마우스도 마찬가지다.
솔직한 단점들
1.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버티컬 마우스를 처음 사용하면 어색하다. 일반 마우스와 손목 각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1~2주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오히려 손이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적응에 실패하고 서랍 속으로 들어가는 버티컬 마우스가 적지 않다. 중고 시장에 버티컬 마우스 매물이 많은 이유다.
2. 정밀 작업에 한계가 있다
구조적으로 일반 마우스 대비 미세 조작이 어렵다. 포인터를 1픽셀 단위로 움직여야 하는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3. 배터리 별매
구성품에 건전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구매 즉시 사용하려면 AAA 건전지 2개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4. 손 크기 호불호
버티컬 마우스는 손 크기와의 궁합이 중요하다. 100 x 75 x 60mm 사이즈가 자신의 손에 맞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잡아보는 것이 좋다.
5. 휴대성 제한
일반 마우스보다 부피가 크다.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6. 저가형의 한계
빌드 퀄리티나 내구성 면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버티컬 마우스 시장 전반에서 저가형 제품의 내구성 이슈는 종종 보고된다.
구매 전 체크리스트
- 현재 손목 통증이 있는가? 있다면 버티컬 마우스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무소음이 필요한 환경에서 일하는가?
- 버티컬 마우스 적응 기간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가?
- USB 포트를 리시버에 할당해도 괜찮은가?
- 손 크기가 중소형인가?
이 질문들에 대부분 "예"라면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최종 결론: 추천 여부와 그 이유
올위버 버티컬마우스(TG-TM215GN)는 사무용무선마우스로서 명확한 타겟을 가진 제품이다.
추천한다. 단, 조건부로.
손목 건강이 우려되는 사무직 종사자, 무소음이 필수인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 버티컬 마우스를 처음 시도해보려는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기능을 갖췄고, 국내 A/S망을 통한 사후 지원도 안정적이다.
프리미엄 버티컬 마우스(로지텍 MX Vertical 등)와 비교하면 센서 정밀도, 소프트웨어 생태계, 빌드 퀄리티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가격 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추천하지 않는다. 게이머, 그래픽 디자이너, 이미 심각한 손목 질환이 있는 사람,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인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그래서, 살 만한가?
살 만하다.
하루 종일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 환경에서, 손목 부담을 줄이고 싶고, 조용한 클릭이 필요하며, 10만원 이상을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다.
다만 버티컬 마우스 자체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손목 건강을 위한 첫 번째 시도로 2~3만원대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손목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말 것.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올위버 버티컬마우스는 그 예방을 위한 합리적인 도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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