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키보드, 나비 레인보우가 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2만원 이하 가격대에서 저소음과 RGB를 동시에 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이나 고급 기능을 기대한다면 애초에 보지 말아야 할 제품이다.
이 제품이 해결하는 문제
조용한키보드를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타자 소음 때문에 눈치가 보이거나, 야간 작업 시 가족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경우다. 나비 레인보우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에 러버돔 구조로 키 스위치 소음을 최소화했다. 기계식 키보드의 청축이나 갈축처럼 또각또각 소리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RGB LED 백라이트까지 제공한다. 어두운 환경에서 작업할 때 키 위치를 파악하기 쉽고, 3단계 밝기 조절로 과하지 않게 쓸 수 있다. 조명 효과가 필요하지만 시끄러운 건 싫다는, 다소 모순적인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조다.
경쟁 제품 대비 차별점
같은 가격대 멤브레인 키보드는 많다. 하지만 저소음 + RGB + 생활방수 + 12개 단축키를 모두 갖춘 제품은 드물다. 대부분은 이 중 한두 가지만 제공한다.
106키 풀배열에 멀티미디어 단축키(재생, 정지, 볼륨 조절), 웹브라우저 호출, 계산기, 윈도우 키 잠금 기능까지 FN키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이나 작업 중 실수로 윈도우 키를 눌러 화면이 전환되는 불편함을 방지하는 기능은 실용적이다.
생활방수 구조는 예상치 못한 액체 유입에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커피를 쏟았을 때 키보드가 즉사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 완벽한 방수는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
실리콘 키스킨이 기본 제공되는 점도 차별점이다.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막고, 타건음을 한층 더 줄인다. 키스킨 특유의 쫀득한 느낌이 싫다면 빼고 쓰면 그만이다.
가성비 판단
2만원 이하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멤브레인 키보드의 평균 가격대지만, RGB와 생활방수, 단축키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기계식 키보드로 넘어가면 가격이 최소 5만원 이상 뛴다. 조용한키보드를 원하면서 기계식의 저소음축(적축, 저소음 적축)을 선택하면 10만원을 넘기기 쉽다.
USB 3.0/2.0 지원에 1.3m 케이블 길이는 표준적이다. Plug&Play 방식이라 드라이버 설치 없이 꽂으면 바로 작동한다.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 FN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구조는 호불호가 갈린다. 간단하게 쓰기엔 편하지만,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하다.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요구사항이 명확한 사람에겐 지불할 가치가 있다. 다만, 내구성은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소모품이다.
적합한 사용자 / 불필요한 사용자
이런 사람에게 적합하다
- 야간에 작업하거나 공유 공간에서 타자 소음을 줄여야 하는 사람
- RGB 조명이 필요하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은 싫은 사람
- 문서 작업, 웹서핑 등 일반적인 용도로 키보드를 쓰는 사람
- 2만원 이하 예산에서 기능이 많은 키보드를 원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굳이 필요 없다
-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사람
- 게이밍용으로 빠른 반응속도와 동시입력을 요구하는 사람
- 고급 매크로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키보드를 찾는 사람
- RGB 조명이 불필요하고 더 저렴한 키보드로 충분한 사람
단점 및 주의할 점
멤브레인 방식의 태생적 한계가 있다. 타건감은 기계식에 비해 떨어진다. 키를 누를 때 물렁한 느낌이 들고, 정확한 입력 지점을 체감하기 어렵다. 장시간 타이핑 시 손가락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내구성도 문제다. 러버돔은 반복 사용에 따라 탄성을 잃는다. 자주 쓰는 키는 몇 개월 후 반응이 둔해지거나 입력이 안 될 수 있다. 청연엠엔에스 제품의 AS는 1년 무상이지만, 멤브레인 특성상 장기간 쓸 제품은 아니다.
생활방수는 말 그대로 '생활' 수준이다. 방수 등급이 명시되지 않았고, 대량의 액체를 쏟으면 고장날 가능성이 크다.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키스킨을 끼우면 타건감이 더 무뎌진다. 키를 누르는 깊이감이 줄어들고, 키캡 사이 간격이 좁아져 오타가 날 수 있다. 저소음 효과는 확실하지만, 타건감을 중시한다면 키스킨 없이 쓰는 게 낫다.
RGB 색상은 고정이다. 단색이나 특정 패턴으로 변경할 수 없다. 밝기만 조절 가능하다. 화려한 조명 효과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최종 결론
나비 레인보우 키보드는 저소음과 RGB, 생활방수, 단축키를 갖춘 가성비 제품이다. 2만원 이하 예산에서 조용한키보드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사무실, 야간 작업, 공유 공간에서 타자 소음을 줄이면서 어두운 환경에서 키를 보며 쓸 수 있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이나 내구성을 기대해선 안 된다. 이 제품은 소모품이다. 1~2년 쓰고 교체할 마음으로 구매해야 한다.
냉정하게 보면, 이 제품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가격 대비 제공하는 기능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지다. 조용한키보드가 필요하고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사도 된다. 더 좋은 제품을 원한다면 예산을 두 배 이상 올려야 한다.
그래서, 살 만한가? 요구사항이 맞다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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