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패드 검색하다가 결국 깔창까지 바꾼 이야기

 요즘 데일리 컨디션이 발에서 무너진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출근해서 자리 한 번 앉기 전까지 평균 사오천 보, 점심에 또 걷고, 미팅 다니면 만 보는 우습게 넘어가는 루틴이라서요.

처음엔 그냥 신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 운동화로 바꾸고 인솔도 빼봤다가 다시 넣어보고, 별짓을 다 했는데 저녁이면 어김없이 발바닥 안쪽이 뻐근했습니다.


그러다 검색창에 처음 쳐본 단어가 아치패드였습니다.

발 안쪽 아치가 무너지면 그쪽을 받쳐주면 된다는 글을 보고, 일단 아치패드부터 알아본 거죠.

그런데 막상 부분 패드들을 보니 좀 애매했습니다.

아치 한 군데만 도톰하게 올려주는 방식이라, 걸을 때 그 부분만 이질감이 들고 위치가 조금만 어긋나도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진짜 문제는 아치만이 아니었어요.


저는 뒤꿈치통증이 더 컸습니다.

아침에 첫 발 디딜 때 뒤꿈치가 짜릿한 날이 늘었고, 오래 서 있는 날이면 그 통증이 종일 갔습니다.

그래서 아치패드 하나로는 답이 안 나오겠다 싶었고, 아치도 받치면서 뒤꿈치까지 같이 잡아주는 전체 깔창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렇게 고르다 만난 게 올위버깔창이었습니다.
이름은 생소했는데 설명을 보니 제가 찾던 조건이 거의 다 들어 있었습니다.
일단 뒤꿈치를 전문으로 잡아주는 깔창이라는 점이 컸습니다.
U자형 프레임이 뒤꿈치를 감싸서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그 안에 줌 볼스프링쿠션이라는 미세폼이 들어가서 디딜 때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줍니다.
포론이라는 소재도 들어가는데, 미국 로저스사에서 만드는 산업용 소재라고 하더군요.
이런 디테일을 한글로 풀어놓으니 괜히 더 믿음이 갔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아치패드 부분 제품과는 체감이 달랐습니다.
아치만 톡 올라온 느낌이 아니라, 발 전체가 한 면으로 받쳐지는 느낌이라 걸음이 한결 안정적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신고 다녀도 그 이질감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신경 쓰였던 뒤꿈치 쪽이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이런 뒤꿈치깔창을 진작 알았으면 신발 몇 켤레는 안 바꿨을 텐데 싶더라고요.
생활하면서 좋았던 점도 몇 가지 적어둡니다.
항균탈취 기능이 있어서 종일 신고 벗어도 냄새 걱정이 덩했고, 바닥은 미끄럼방지라 신발 안에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프리사이즈라 가위로 제 신발에 맞게 컷팅해서 넣었는데, 이 작업이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키높이도 1에서 1.5센티 정도 살짝 올라가서, 정장 신을 때 은근히 도움이 됐습니다.
가격도 만원대라 부담 없이 시작해본 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저처럼 아치패드를 검색하는 시점이라면 부분 패드만 보지 말고 전체를 받치는 깔창까지 한 번 비교해보길 권합니다.
아치도 받치고 뒤꿈치도 잡아주는 쪽이 데일리로는 훨씬 편했습니다.
발이 편하니까 퇴근 무렵 컨디션이 달라지더군요.
저는 한동안 이 루틴을 유지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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