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깔창 진짜 필요할까, 직장인의 현실 후기
서른 중반, 출퇴근만 하루 만 보 넘게 찍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요즘 발 컨디션이 영 별로다.
아침에 침대에서 첫발을 딛는 순간 뒤꿈치가 찌릿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출근하면 미팅 다니랴, 점심에 잠깐 산책하랴, 퇴근 후 운동까지 챙기랴 발바닥이 쉴 틈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검색창에 맞춤깔창을 쳐보게 됐다.
처음엔 맞춤깔창이 답인 줄 알았다.
내 발 모양 그대로 본을 떠서 만든다니, 뭔가 제대로 관리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가격을 보고 한 번, 제작 기간을 보고 또 한 번 멈칫했다.
맞춤은 기본적으로 비쌌고, 발 상태가 바뀌면 다시 맞춰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데일리로 막 신고 다닐 직장인 입장에선 솔직히 과한 투자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방향을 살짝 틀었다.맞춤깔창만큼 내 발에 딱이 아니어도, 핵심 기능만 제대로 잡아주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나처럼 뒤꿈치통증이 고민인 사람한테는 뒤꿈치 지지가 제일 중요했으니까.
그러다 알게 된 게 올위버깔창이었다.
올위버깔창은 이름 그대로 뒤꿈치 전문 기능성 깔창이다.
줌 볼스프링쿠션이라는 미세폼이 들어가 있어서 발을 디딜 때 충격을 한 번 걸러주는 느낌이 든다.
바닥 쪽엔 미국 로저스사의 산업용 포론을 써서 쿠션이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래간다고 한다.
U자형 프레임이 뒤꿈치를 감싸고 아치까지 받쳐주니, 걷는 내내 발이 한 자리에 자리 잡힌 듯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프리사이즈 컷팅 방식이라는 점이다.
맞춤처럼 본을 뜨는 건 아니지만, 내 신발 사이즈에 맞춰 직접 잘라 쓰면 된다.
이게 생각보다 잘 맞아서, 굳이 비싼 맞춤깔창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만원대라 부담 없이 여러 신발에 하나씩 넣어둘 수 있었다.
실제로 며칠 신어보니 데일리 루틴이 한결 편해졌다.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도 저녁에 발이 덜 지치는 게 느껴진다.
아침에 첫발 딛을 때 오던 뒷꿈치통증도 예전보단 확실히 가벼워졌다.
뒤꿈치깔창 하나 바꿨을 뿐인데 컨디션 차이가 이 정도라니 좀 놀라웠다.
항균탈취 기능이 있는 것도 직장인한테는 은근 큰 포인트다.
온종일 구두 안에 갇혀 있던 발인데 냄새 걱정이 덜하니 마음이 편하다.
미끄럼방지 처리가 돼 있어서 깔창이 신발 안에서 밀리는 일도 없었다.
키높이가 1에서 1.5센티 정도 더해지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게 살짝 올라가는 정도라 데일리로 딱이다.
정리하자면, 맞춤깔창이 필요한 사람도 분명 있을 거다.
다만 나처럼 비용과 시간 대비 효율을 따지는 직장인이라면, 핵심 기능 잡힌 프리사이즈 제품이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맞춤깔창을 검색하다가 망설이고 있다면, 만원대 대안 하나쯤은 가볍게 시도해봐도 좋다.
발이 편해야 하루가 편하다는 걸, 요즘 새삼 느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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