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서 있는 직장인을 위한 족저근막염아치깔창 솔직 후기
먼저 단점부터 말하자면, 처음 신었을 때 발바닥 중앙 아치가 살짝 배기는 느낌이 있었다.
내 발이 평발에 가까워서 그런지 첫날은 어색했고, 적응에 이삼 일 정도 걸렸다.
그런데 그 어색함이 사라지고 나니, 오히려 이게 없으면 허전한 routine이 되어버렸다.
내가 이걸 찾게 된 건 순전히 직업 때문이다.
아침 아홉 시부터 매장에 서서 손님을 응대하고, 점심도 거의 선 채로 먹는 날이 많다.
오후 세 시쯤 되면 발뒤꿈치가 욱신거리기 시작했고, 퇴근 무렵엔 첫발 디딜 때 찌릿한 뒤꿈치통증이 일상이었다.
병원에 갔더니 족저근막염 초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싶은 게 있다.
족저근막염은 엄연한 질환이고, 깔창이 이걸 치료하거나 완치시켜 주는 건 절대 아니다.
나도 의사 선생님 진료를 먼저 받았고, 스트레칭과 처방을 따르고 있다.
깔창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라는 점, 의료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못 박아두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했던 건 거창한 치료템이 아니라, 서 있는 시간 동안 발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받쳐줄 데일리 아이템이었다.
여러 제품을 비교하다 올위버깔창을 골랐다.
타임라인으로 풀어보면 이렇다.
오전, 검은색 깔창을 운동화에 넣고 출근한다.
발 들어가는 순간 뒤꿈치 쪽 줌 볼스프링쿠션이 닿는데, 미세폼이라 폭신하면서도 푹 꺼지지 않고 탄력 있게 받쳐준다.
오후, 가장 힘든 시간대에 앞꿈치 포론이 빛을 발한다.
미국 로저스사 산업용 포론이라는데, 앞발 압력이 분산되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저녁, 퇴근길에 U자형 프레임과 아치 지지가 발 전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게 체감된다.
이 족저근막염아치깔창의 핵심은 결국 뒤꿈치를 어떻게 받쳐주느냐인 것 같다.
그동안 써본 평범한 뒤꿈치깔창과 다른 점이라면, 단순히 푹신한 게 아니라 구조로 잡아준다는 데 있다.
부가적으로 항균탈취 기능이 있어서 종일 신어도 냄새 걱정이 덜하고, 미끄럼방지 처리도 되어 있다.
프리사이즈라 가위로 살짝 잘라 내 신발에 맞췄고, 키높이도 1에서 1.5센티 정도 올라가 은근히 자세가 곧아지는 기분이다.
가격대도 만원대라 daily로 부담 없이 쓰기 좋았다.
물론 이 깔창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됐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여전히 병원 진료를 병행하고 있고, 무리한 날은 발이 힘든 건 마찬가지다.
다만 같은 강도로 서서 일해도 예전만큼 뒷꿈치통증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건 분명한 변화였다.
특히 나처럼 오래 서서 일하는 직장인에게는 이 작은 차이가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정리하자면, 족저근막염아치깔창은 치료제가 아니라 데일리 보조템이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부터 가는 게 맞고, 깔창은 그 위에 더하는 작은 케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처럼 종일 서 있는 routine을 사는 사람이라면, 발을 위한 이런 daily 투자 하나쯤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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