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치깔창, 매일 서 있는 직장인의 현실 후기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 안 했다. 깔창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줄 알았고, 신발 안에 넣으면 살짝 두꺼워져서 평소 신던 구두가 처음 하루는 약간 빡빡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게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이틀 정도 지나니 발에 맞게 자리를 잡았다.
내 daily는 단순하다. 아침 8시 출근, 종일 회의와 외근, 저녁엔 미팅. 거의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퇴근 무렵이면 발뒤꿈치가 묵직했고, 이른바 뒤꿈치통증이라고 부를 만한 뻐근함이 routine처럼 따라왔다.
그래서 검은색 깔창을 고른 게 이 제품이다. 정장 구두에 넣어도 티가 안 나는 게 first 조건이었다.
이름이 에어아치깔창이라 처음엔 에어쿠션인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올위버깔창은 에어가 아니다. 이 점이 오히려 신뢰가 갔다. 에어는 공기를 넣은 구조라 시간이 지나면 터지거나 꺼질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이건 뒤꿈치 줌 볼스프링쿠션이라는 미세폼을 쓴다. 미세한 폼이 눌렸다 돌아오는 방식이라 에어처럼 한 번에 터지거나 푹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앞꿈치 쪽엔 포론이 들어간다. 미국 로저스사의 산업용 소재라는데, 종일 걷는 사람 입장에선 앞꿈치 충격을 받아주는 게 체감이 크다. 이런 뒤꿈치깔창은 보통 뒤만 신경 쓰는데 앞뒤를 같이 잡아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구조적으로는 U자형 프레임에 아치 지지가 더해져 있다. 아치를 과하게 세우지 않고 적당히 받쳐주는 정도라, 처음 쓰는 사람도 부담이 덜하다. 나처럼 종일 서서 일하다 발뒤꿈치가 뻐근해지는 뒷꿈치통증을 자주 느끼던 사람에겐 이 적당함이 더 편했다.
부가 기능도 데일리에 잘 맞는다. 항균탈취가 되어 종일 신어도 냄새 걱정이 덜하고, 미끄럼방지 덕에 구두 안에서 밀리지 않는다. 프리사이즈라 가위로 맞춰 쓰면 되고, 키높이도 1~1.5cm 정도라 정장 핏을 살짝 살려준다.
가격은 만원대라 부담이 크지 않았다. 에어아치깔창이라는 이름만 보고 기능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내 daily routine에서는 퇴근 무렵 발의 묵직함이 한결 줄었다. 의학적인 효과를 말하려는 건 아니고, 종일 서 있는 직장인의 솔직한 체감 후기다.
매일 걷고 서 있는 사람이라면, 에어아치깔창 하나쯤 검은색으로 챙겨두는 게 작지만 확실한 routine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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