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산다는 것, 홍대홀릭이 된다는 것
킹킹이는 나보고 빨리 일아나서 회사 가라는 건지는 몰라도 계속 옆에 와서 꼼꼼락 꼼지락 거리며 분주하다.계속 낑낑거리고~ 아!! 킹킹아~ 12시 반부터 씻고 준비한다니까!!! 오늘 날씨는 구름이 많아보인다. 사실은 파란의 날씨 정보를 보았다. 그리고 또 창밖을 보니 정말 그렇다.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일 때문이 아닌 그냥 놀기 위해서 외출을 하는 것이겠구나!
홍대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겠구나. 홍대에 살고 있고 홍대홀릭이라는 카페에서 운영자로 있기는 하지맘 요즘 몇 달 간은 홍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냥 동교동에 살고 있는 느낌일 뿐이다. 동교동이 사실상 내가 홍대라고 부르는 영역 안에 있기는 하지만 단지 위치적으로 홍대에 산다고 해서 집이 홍대 안에 있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홍대에 산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정말 이런 생각이 든다.
최소한 매일은 아니더라도 2~3일에 한번은 홍대 길거리를 걸을 수 있고 커피를 마시러 홍대스러운 카페에 들어 갈 수 있고, 홍대의 맛집이라고 불리우든 그렇지 않든 홍대 안에 있는 밥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고 홍대에서 일주일에 맥주 한 잔 정도는 할 수 있으면서 우리가 홍대라고 부르는 영역에 살고 있어줘야 홍대에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무리 홍대라도 홍대인처럼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지금 홍대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나마 내가 홍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비록 아침 6시 조그 넘어서 집에서 나가고 거의 12시가 다 되어야 홍대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렇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홍대홀릭을 운영하고 있고, 또 이런 저런 꿈들... 즉, 일반 사람들은 꾸지 않을 그런 꿈들을 꾸고 있고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대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마저도 없으면... 아, 나는 정말 힘들어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홍대를 편안해 하고 좋아라 하는 마음 마저 없다면 나는 진정으로 홍대에 있을 이유도 서울에 있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냥 이 글은 아침에 킹킹이가 하도 깨워서 잠도 안오고 해서 적어 본 글이다.
잘되길 바라는 일이 하나 있다. 어쩌면 여자친구도 홍대로 이사 올지도 모른다. 그게 잘 되길 바란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사진은 홍대의 사진들이다.
오늘은 홍대 바나나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군! 그건 별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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